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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더이상 적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 조심스럽게 야구장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
사실 아직도 100%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명이고, 그중 지역 발생이 40명이다. 하지만 시즌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구단들의 적자폭이 감당하기 힘든 극한 수준으로 몰리면서 결단이 필요했다. 구단들의 손해가 막심하다. 경기당 수 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고, 경기를 거듭할 수록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다. 야구가 정상적으로 치러지고는 있지만 실질적 수익은 방송 중계권료 정도고, 구단 광고 단가도 경기 침체로 인해 예년보다 수익이 떨어졌다. 관중이 들어오지 않으니 입장 수익은 당연히 '0'이고, 관중들이 경기장에 찾아와야 발생하는 추가 수익들도 전혀 없다. 온라인 구단 물품 판매로 얻는 수익 역시 한정적이다. 때문에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인 실행위원회에서는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퓨처스리그 인터리그를 취소하고 동선을 줄였다. 1군 선수단 일정을 손대기 쉽지 않기 때문에,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를 통해 발생하는 지출이라도 최소화 하겠다는 뜻이다. 구단들은 "인터리그를 취소한다고 해도 지출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그래도 구단들이 '돈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임은 분명하다. 야구 경기와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이면에는 적자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구단들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러다 다같이 망할 수 있다"는 푸념이 결코 엄살이 아니다.
결국 관중 수용은 현실적 결정이다. 현장에서는 "워터파크나 해수욕장, 놀이공원도 운영을 하는데, 야외에서 관람하는 프로스포츠 관람은 왜 안되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었다. 구단들 역시 "관중 입장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어필을 해야 할 때"라는 이야기를 나누던 와중에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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