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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허삼영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주포 구자욱의 부상 이탈 여파였다.
급해지다 보니 타일러 살라디노를 급히 콜업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살라디노의 합류 시기는 불투명 했다. 허삼영 감독은 9일 "언제가 될지 나도 궁금하다"며 "오늘 1경기를 더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사정으로 그날 경기는 취소됐다. 완벽하지 않은 몸상태의 선수는 좀처럼 쓰지 않는 허 감독은 "살라디노는 시간을 더 줘야할 시기다. 급한 게 없지 않아 있는데 상황이 상황인 만큼 당겨 쓰게 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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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익수 김동엽, 지명타자 이성곤이 선발 출전했다.
좌익수 김동엽에게는 약점이 있다. 과거 부상으로 인한 강하지 않은 어깨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공교롭게도 KT 득점권에서 터진 적시타가 모두 좌익수 김동엽 쪽으로 향했다.
0-0이던 2회말 무사 만루에서 심우준이 좌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는 홈에서 접전이 될 만한 상황이었다. 가뜩이나 2루주자는 발이 느린 장성우. 하지만 좌익수가 김동엽이라는 인식하고 있는 장성우는 주저 없이 홈으로 향했다. 2-0. 이어진 1사 1,2루에서 황재균의 좌전 안타가 터졌다. 2루주자 김민혁 역시 한치의 망설임 없이 3루 베이스를 돌았다.
0-3으로 뒤진 3회말도 마찬가지였다. 2사 2,3루에서 심우준이 친 타구가 왼쪽으로 떴다. 유격수 이학주와 좌익수 김동엽이 동시에 달렸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미치지 못했다. 2타점 적시타가 됐다.
0-5로 뒤진 5회말에도 1사후 유한준의 좌중월 2루타에 이어 박경수의 적시타가 김동엽 쪽 라인에 떨어졌다. 점수 차 0-6.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점수 차가 됐다.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진 첫 날. 그의 수비 공백이 뼈 아프게 다가왔다.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린 삼성은 3대8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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