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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공격력은 분명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15일 현재 롯데는 58경기를 치러 팀 타율 2할7푼3리, 팀 홈런 49개, 경기당 득점 4.79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롯데의 이 수치는 각각 2할5푼, 90홈런, 4.01점이었다. 앞으로 80경기 이상이 남아있어 홈런과 타율, 득점 모두 변동 가능성이 높지만, 타선의 짜임새는 확연히 좋아졌다.
지난 14일 부산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8회말 3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가 각각 인필드플라이,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보태지 못했다. 사실상 승부는 갈린 상황이었지만, 팀을 대표하는 간판타자들이 힘없이 물러난 건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대해 롯데 허문회 감독은 이튿날 "만루 기회를 놓친 건 개의치 않는다.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인데 너무 신경쓰면 야구를 할 수 없다"면서 "경기의 일부분이다. 8회 3점을 냈으니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이미 승부가 기운 후였기 때문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이어 허 감독은 "시즌을 보내면 팀 타율은 (평균수준으로)따라오게 돼 있다. 그 순간 속상할 수 있지만, 시즌이 끝나고 보면 기록은 다 실력대로 나온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롯데 주요 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을 보면 손아섭(0.367), 이대호(0.348), 정 훈(0.364)이 좋은 편이고, 전준우(0.167), 한동희(0.156), 민병헌(0.167), 안치홍(0.258) 등 타자들마다 편차가 크다. 15일 LG전에서 롯데는 솔로홈런 3방으로 3점을 올렸을 뿐, 세 차례 득점권 기회에서는 적시타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뚜렷한 '2약' 판도에서 5위에 오르려면 승률 5할대 중반은 기록해야 한다. 그 어느 시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봐야 한다. 결국 1~2점차 경기에서 얼마나 승리를 따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허 감독은 "1점차에서는 운이 많이 작용한다. 그런 경기에서 패한 것을 실력차라고 보기는 어렵다. 운이 따를 수 있는 것이다"고 했다. 롯데는 1점차 승부에서 7승9패를 했다. 찬스를 살릴 타선의 집중력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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