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뒷심 세진 SK, 5게임차 한화와 이제 헤어져야할 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7-22 05:56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1사 1루에서 SK 로맥이 롯데 김원중을 상대로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렸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로맥.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7.2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최약체라는 말을 듣지 않게 될까.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와 헤어지고 있다.

2약으로 꼽히며 8개팀의 승률을 높여주는 상대로 전락했던 SK가 7월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껏 보여주지 못했던 막판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상위권 팀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SK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9회말 제이미 로맥의 끝내기 역전 투런포로 8대7의 승리를 거뒀다. 초반 0-3으로 뒤졌던 SK는 4회말 한동민의 투런포에 이어 5회말엔 최 정의 희생플라이와 채태인의 2타점 적시타로 5-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5-4로 앞선 7회초 2사후에 3점을 주면서 다시 5-7로 리드를 내주면서 패전의 먹구름이 꼈다.

예전의 SK라면 그대로 끝났을 상황인데 SK는 여전히 힘이 있었다. 8회말 이현석이 롯데 셋업맨 구승민으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1점차로 쫓아갔고, 9회말엔 1사 1루서 4번 로맥이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려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최근 막판 역전극이 늘어난 SK다. 지난 17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서 김혜성에게 만루포, 이정후에게 스리런포를 맞으며 4-8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끈질기게 따라붙더니 8회말 키움의 강속구 듀오 안우진과 조상우를 격침시키며 4점을 뽑아 12대9로 역전극을 썼다. 이틀 뒤인 19일에도 이정후에게 스리런포를 맞아 0-3으로 끌려가던 SK는 8회말 안우진에게서 2사후 대거 4점을 뽑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면서 4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조금씩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지훈과 최준우가 테이블세터를 맡고 최 정-로맥-채태인-한동민 등이 중심에서 활약을 해준다. 그동안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하위 타선도 김강민이나 이현석 김성현 등의 분투로 상대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SK는 7월에 8승10패를 기록 중이다. 10개 팀 중 6위다. 22승44패, 승률 3할3푼3리로 3연전을 하면 1경기는 이기는 팀이 됐다.

꼴찌인 한화와 2게임차의 접전을 벌이기도 했으나 어느새 5게임차가 됐다. 한화와 함께 2약으로 두기엔 게임차가 크다. 1최강(NC), 2강(두산, 키움), 5중(KIA, LG, 삼성, KT, 롯데), 1약(SK), 1최약(한화)의 다섯 등분을 해야할 듯.

SK의 최근 분전은 곧 만나게 될 팀에겐 경고장이나 마찬가지다. 그저 승수 쌓기의 제물로 보기엔 뒷심이 강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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