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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잇단 주전 부상, 롯데 '승부처 8월' 버틸 수 있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7-24 09:33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투구 도중 다리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하고 있는 롯데 선발 샘슨.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7.21/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잊을 만하면 부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부상자 리스트에 새로운 선수가 추가됐다. 이번엔 내야수 한동희다. 21일 인천 SK전까지 출전한 한동희는 오른쪽 어깨에 미세한 불편함을 호소했고, 롯데는 부산에서 정밀 검진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오윤석을 콜업 했다.

롯데는 이달 들어 부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투수 노경은이 훈련 중 손목을 다쳐 한 달을 쉬었다가 최근 복귀했다. 노경은이 엔트리에 등록된 21일엔 아드리안 샘슨이 투구 도중 쓰러지며 곧바로 교체됐고, 내전근 미세 파열 진단을 받아 최소 2주 간 회복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투수 두 명이 차례로 이탈한데 이어,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한동희까지 결장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롯데에게 분명 좋은 소식은 아니다.

허문회 감독이 꼽은 '승부처'도 다가오고 있다. 허 감독은 8월을 순위 싸움의 승부처로 지목해왔다. 리그 개막 연기와 올스타전 취소, 더블헤더-월요일 경기 등 예년과 달리 빡빡해진 정규시즌 일정이 혹서기 체력 소모를 가중시키고 결국 판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통해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수 교체, 투구 가중 피로도 등을 강조하는 부분도 이런 시각과 연관돼 있다. 하지만 이런 청사진과 달리 부상자 문제가 이어지면서 8월을 어떻게 버틸지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허 감독이 부상자들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도 관건으로 떠올랐다. 샘슨이 비운 선발진은 당초 불펜 전환을 고려했던 노경은의 선발 유지로 가닥을 잡았다. 1, 3루를 번갈아 맡아온 한동희의 빈자리는 오윤석과 김민수가 번갈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오윤석도 햄스트링 부상 재발 위험을 안고 있고, 지난 시즌 직후 유력한 3루 경쟁 자원으로 꼽혔던 김민수는 올 시즌 1군 출전이 단 두 경기 뿐이다. 최근 뛰어난 수비를 보여준 정 훈이 1루를 책임지고, 개막엔트리부터 꾸준히 자리를 채우며 백업 역할을 맡아온 '멀티 내야수' 신본기가 3루에 중용될 가능성도 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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