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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입단 2년 만에 얻은 1군 등판 기회. 만점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이정용은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해 2안타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는 13개. 직구 구속은 최고 145㎞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7회 선두 최주환에게 132㎞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중간 안타를 내준 이정용은 허경민을 131㎞ 슬라이더로 땅볼을 유도,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이어 좌타자 오재원을 4개의 공으로 삼진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볼카운트 2S에서 4구째 145㎞ 직구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져 루킹 삼진으로 잡은 것이다.
LG는 8회초 1점을 보태 8-0으로 점수차가 더 벌어지자 이정용을 8회에도 기용했다. 이정용은 선두 대타 김인태를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정상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박건우와 호세 페르난데스를 각각 2루수 땅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LG는 8대1로 승리했다.
경기 후 이정용은 "오랜 기간 동안 재활을 하면서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구단의 배려 덕분에 오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열심히 재활한 만큼 데뷔 첫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피칭을 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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