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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힘겹게 완성했는데… 브리검 또 이탈, 불안한 키움 선발 야구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7-26 09:30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가 8회 역전하며 4-3으로 승리했다. 승리가 날아간 키움 브리검이 허탈해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7.19/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힘겹게 완성된 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이 흔들린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다.

키움은 지난해 새로운 5선발을 시험했다. 에이스 브리검에 좌완 에릭 요키시를 영입했고, 이승호와 안우진이 새로 선발진에 합류했다. 풀타임 선발은 처음이었다. 안우진은 후반기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불펜으로 돌아왔다. 초반 15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15로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이승호는 23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 성공적인 선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선발 활약이 매우 아쉽다. 최근 4연패에 빠진 키움은 4위로 내려앉았다. 25일까지 선발 평균자책점은 4.90으로 리그 8위에 머물러있다. 요키시는 에이스급 투수로 거듭 났다. 가진 구종을 업그레이드하며 14경기에 나와 9승3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4위 등 리그 정상에서 다투고 있다. 그러나 브리검의 부상, 최원태의 부진 등 함께 구심점 역할을 해줄 투수들이 흔들리고 있다.

브리검은 올 시즌 6경기 등판에 그쳤다. 1승1패, 평균자책점 3.54. 5월 27일 팔꿈치 염증으로 말소됐고, 48일을 엔트리에 빠져 있었다. 14일에 복귀해 2경기를 치렀다. 5이닝 1실점,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몫을 제대로 해냈다. 긴 이닝은 아니어도 브리검이 5이닝을 착실히 막아주니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26일 선발에서 갑자기 빠졌다. 좌완 김재웅이 대체 선발로 나온다. 부상이 심상치 않다. 브리검은 2017년 첫해 144이닝을 투구했다. 2018년 199이닝, 2019년 158⅓이닝 등 매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부터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에이스 최원태도 부진하고 있다.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하고 있다. 최원태는 시즌을 앞두고 구속이 상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미뤄진 시즌 때문인지, 기복이 심하다. 지난 11일 엔트리에서 빠져 11일간 휴식을 취했다. 우천 취소로 주중 두산 베어스 3연전 중 2경기가 취소됐다. 이에 맞춰 손 혁 키움 감독은 최원태를 롯데전, 이승호를 두산전에 맞췄다. 상대성에 따른 결정이었다. 그러나 최원태는 24일 고척 롯데전에서 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휴식 효과는 없었다.

결국 반등은 선발진에서 시작돼야 한다. 키움은 불펜 평균자책점 4.66(2위)으로 잘 버티고 있다. 뒤에 안우진 조상우가 있어 8~9회는 제법 든든하다. 반면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들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7회로 리그 7위다. 그나마 5선발 한현희가 최근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 고무적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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