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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몬토요 감독 "류현진-슈메이커, 좋은 뉴스"...'원투펀치' 확인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7-26 11:22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5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서 5회 실점을 한 뒤 투수 교체를 위해 나온 찰리 몬토요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팀의 1선발로 활약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류현진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동안 4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3실점했다. 팀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5회를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6-1로 앞선 5회 2사후 헌터 렌프로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좌중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고,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3회까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하고 4회 1점을 내준 류현진은 5회 투구수 80개가 넘어가자 급격히 흔들렸다. 4년 8000만달러 FA 계약 후 새 유니폼을 입고 우여곡절 끝에 등판한 정규시즌 개막전. 류현진으로서는 부담감이 컸고, 경기감각이 완벽했을 리 없다. 이날 탬파베이 선발 찰리 모튼도 4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를 내주고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개막전은 언제나 어렵고, 특히 올시즌처럼 준비과정이 힘든 경우 첫 등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경기 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실수한 건 홈런을 허용한 그 공뿐이다. 투구수가 많아서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97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92.3마일(약 149㎞)을 나타냈다. 구속을 좀더 끌어올려야 하고, 제구력도 가다듬어야 한다. 실전 감각을 확인한 만큼 다음 등판서는 1선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은 이튿날인 26일에도 나왔다. 토론토는 이날 탬파베이와의 2차전서 1대4로 패했다. 1-1이던 8회 등판한 샘 가비글리오가 2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3실점한 게 패인이다. 그러나 베테랑 선발 맷 슈메이커가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는 빼어난 피칭을 펼치며 몬토요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지난해 4월 무릎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은 슈메이커는 15개월 만에 나선 이날 경기에서 빠른 템포와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캐나다 최대 유력지 토론토 선은 경기 후 '클럽하우스 리더인 슈메이커가 호투하며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논평했다. 몬토요 감독 역시 "슈메이커의 피칭에 매우 만족한다. 훌륭했다. 류현진과 슈메이커가 만족스러운 피칭을 한 건 매우 좋은 뉴스"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오는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게임에 시즌 두 번째 선발로 나선다. 이날 경기는 캐나다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 토론토가 아닌, 미국 뉴욕주 소재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의 홈구장 샬렌필드에서 열린다. 더구나 상대 워싱턴 선발이 빅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맥스 슈어저라 더욱 관심이 큰 경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토론토 베테랑 선발 맷 슈메이커가 26일(한국시각) 탬파베이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슈메이커는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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