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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다시 불펜에서 희비가 갈렸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결국 승패는 불펜에서 결판났다. 25일 경기에서는 두산이 울었다가 웃었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홍건희가 3연속 밀어내기 4사구를 허용하면서 3실점 했지만, 8회말 KIA 불펜을 무너뜨렸다. KIA는 어렵게 동점을 만들고 8회말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1사 만루에서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26일 경기에서는 무사 만루에서 양팀 불펜의 희비가 엇갈렸다. KIA는 무사만루 무실점을 반전의 계기로 삼았다. 리드를 잡고는 있어도 계속 쫓기는 입장이었던 KIA는 7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드류 가뇽이 내려간 직후였다.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명찬이 국해성에게 볼넷을 내주고, 정수빈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노아웃 만루. KIA 벤치는 투수를 다시 이준영으로 교체했다. 이준영이 오재일과의 승부에서 초구에 3루 땅볼을 유도해냈고, 3루수가 홈 승부를 택해 안전하게 포스아웃에 성공했다. 두산은 흐름이 끊겼다.
반면 두산은 무사 만루 실점이 뼈아팠다. 7회말 1득점 이후 1점 차까지 추격하는 상황. 9회초 등판한 채지선이 최형우, 나지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유민상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놓였다. 한승택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한 채지선은 결국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강판됐고, 이교훈이 구원 등판했다. 이교훈은 첫 타자 홍종표를 상대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이 3점으로 추가 위기를 넘겼지만, 쫓기던 KIA는 9회에 얻은 3점으로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두산은 이틀 연속 불펜에 대한 고민을 확인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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