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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거포 김동엽이 깨어나고 있다.
끝이 아니었다. 하루 쉬고 나선 15일 수원 KT위즈전. 첫 두 타석 범타를 딛고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시즌 13호 쐐기 홈런도 포함됐다.
비단 이날 뿐 아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이 기간 27타수에서 무려 14안타(0.519)를 쏟아냈다. 최근 4경기 동안 홈런을 3개나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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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물어보니 '공보고 공친다'고 하더라. 단순하고 마음 편하게 치는 거 같다. 그럴 시기가 온 거 같다. 편안하게 자기스윙을 하는 것도, 한쪽이 아니라 센터 라인 우중간으로 정타가 골고루 나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과제도 던졌다. 지속가능한 꾸준함이다.
허 감독은 "상대성이 중요하다. 점수 차가 클 때 편하게 칠 때와 오늘 처럼 리그 에이스(데스파이네)를 상대하는 중압감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지켜보겠다. 결과를 떠나 타구 질 좋아지면 근본적인 변화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타구질이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허삼영 감독은 "장점이 확실한 매력적인 선수다. 특히 라팍에 필요한 선수다. 팀도 본인도 이적을 원했고, 기대치 만큼 부담감이 컸다. 지금은 그 부담이 해소됐다. 트레이드 득실은 결국 시일이 지난 후에 재평가를 받게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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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후 김동엽은 "유인구를 치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급해지면 나갈 때가 있다. 타석에서 차분하게 루틴대로 임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왼쪽으로 건 시프트에 많이 막혔었는데 센터 중심으로 가져간 것이 좋은 타구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급했던 마음을 다잡고 진정한 거포로 거듭하고 있는 김동엽. 홈런 타자에 목 마른 삼성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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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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