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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바운드가 안 맞아 못 잡으면 몸으로 다 막아야죠(웃음)."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황재균은 "(가을야구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너무 오랜만이다. 어떤 분위기인지 경기장에 가서 느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8년 전 맹활약 비결을 두고는 "아무 생각 없이 해서 그랬던 것 같다"고 웃은 뒤 "즐기는데 초점을 두고 재미있게 하다보니 좋은 결과도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플레이오프 맞상대는 '디펜딩챔피언' 두산 베어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두산은 LG 트윈스에게 2연승을 거두면서 KT와 만났다. 황재균은 "어제 경기를 보면서 초반에는 역시 두산이 올라오겠구나 싶더라"며 "솔직히 한 경기 더 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우리 팀도 두산에 정규시즌에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바운드가 안 맞는 타구가 오더라도 몸으로 다 막아낼 것"이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황재균은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사상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도 있는 상황. 데뷔 이래 이루지 못한 꿈을 향한 의지는 충만해 보인다. 황재균은 "(한국시리즈) 기대를 엄청 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하늘이 점지해주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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