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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신세계 이마트가 프로야구단을 전격 인수한다. 야구를 좋아하고 친목 야구팀에서 투수로도 활약했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프로야구단 구단주 꿈을 이루게 된다.
SK는 지난 2000년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재창단했다. 2007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최강 팀으로 도약했다.
야구계는 물론 재계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소식. 신세계의 참여도, 그 대상이 항간의 소문 구단들이 아닌 탄탄한 재정의 SK 와이번스란 사실도 놀랍다.
정용진 부회장은 평소 야구단 운영에 관심이 많았다.
프로 야구 뿐 아니라 과거 직접 즐길 정도로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1993년부터 3년간 재계 친목 야구팀 '굿 펠로우즈'에서 투수로 활약 하기도 했다.
야구단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현장형 구단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우승팀 NC 김택진 구단주는 지난 한국시리즈 내내 야구장을 찾으며 야구단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진정성 있는 모습에 팬들은 환호했다.
활동적이고 직접 소통을 중시하는 정용진 부회장 역시 야구장 발걸음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
컨텐츠와 소통을 통해 미래 산업에 접근해 가는 정 부회장 특유의 오픈 마인드도 눈에 띈다. 여러 산업의 융합은 카테고리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또한 마찬가지다. 재미 있는 콘텐츠에 소비자가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소비가 유발된다는 믿음. 유통을 단순히 물건을 파는 행위로만 한정 짓지 않고 체험과 오락으로 연결 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프로야구단 인수라는 놀라운 결과로 이어졌다.
신세계 이마트 구단은 '역동적이고 재미 있는 콘텐츠'가 바이럴 고리를 통해 상품 판매 구조로 이어지는 유통 혁신을 프로야구단을 통해 실현시킬 전망이다. 이 같은 개념 확대는 프로야구의 발전적 미래에 대한 정 부회장의 통찰력 있는 깊은 이해가 있어 가능했다.
명문 구단 SK를 인수해 새롭게 출발할 신세계 이마트 프로야구단. 40년 역사의 프로야구에 신선한 변화와 혁신을 몰고 올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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