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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름 값만 놓고보면 전혀 밀리지 않는다.
지난 시즌 지표를 기준으로 최원준 김선빈, 터커, 최형우 나지완 이창진 류지혁 박찬호 김민식으로 라인업을 짤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야 하는 건 최원준이다. 지난해 8월 중순부터 타격감이 폭발했다. 아쉽게 규정타석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9월과 10월 타격감만 보면 '타격왕'을 차지했던 최형우급이었다. 그러나 기복을 없애야 한다. 지난해 개막 이후 주전 중견수로 중용됐지만, 김호령과 이창진이 부상에서 복귀하자 백업으로 조정됐다. 2019년에는 더 혼란을 겪었다. 최원준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괜찮아진 타격감을 잊지 않으려 한다"며 "2019년까지 기복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송지만 최희섭 타격코치님들과 맷 윌리엄스 감독님의 조언 덕분에 경기 전 연습 방법에 대한 루틴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회가 있을 때 결과를 내야 한다'는 형우 형의 말에 공감한다. 압박감보다 야구에 좀 더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며 "한국 남자라면 군대는 가야한다. 지난해와 올해는 무조건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지난해 후반에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올해 1년 더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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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과 박찬호의 물음표는 타격이다. 나지완은 지난해 풀타임 좌익수로 부활했고, 박찬호는 풀타임 유격수로 첫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에 체력적인 문제점을 노출하며 5강 경쟁이 최정점에 있던 정작 중요한 시기에 힘을 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나지완은 삼진율을 줄여야 하고, 박찬호는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 중 타율 꼴찌의 수모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2019시즌 도루왕이 출루율(0.276) 저조로 도루 생산기회를 만들지 못한 부분도 향상시켜야 한다.
박찬호는 "수비는 자신있지만 방망이가 문제다. 타율이 2019년 꼴찌에서 3등(0.261), 2020년은 꼴찌(0.223)였다. 발전해야 한다. 못하면 안 된다. 올해는 무조건 방망이를 끌어올려야 한다. 지금 이대로면 평생 백업이자 대수비"라며 절실함을 드러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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