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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미란다가 한국행을 결심한 가장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강력 추천'이었다. 2019~2020년 2시즌 연속 두산에서 최다 안타 1위를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올해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같은 쿠바 출신 선수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서로 잘 알던 사이이고, 나이도 비슷한 '절친'이다. 두산이 미란다 영입을 고려할 때, 페르난데스가 적극적으로 두산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며 마음을 굳히게 만들었다.
15일 훈련 후 만난 미란다는 "페르난데스와 쿠바에서부터 매우 친하게 지냈다. 한국에서도 서로 의지하면서 잘 지낼 예정이다. 페르난데스가 두산에는 좋은 팀원들이 많고, 좋은 사람들이 있고, 늘 우승을 경쟁할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 KBO리그에서 잘 지내면 내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이야기해줬다"며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메이저리그부터 일본, 대만까지 두루 경험한 미란다는 한국야구라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떠안게 됐다. 첫날이라 다소 생소한 것이 많은 표정이었지만, 스페인어 통역과 더불어 빠르게 팀 분위기에 적응해나갔다. 미란다는 "예전에는 메이저리그가 월등히 압도적이었지만, 지금은 아시아 야구도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세계적으로 야구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타자들을 상대하는데 있어서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다 똑같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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