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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신세계 야구단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는 추신수(39)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추신수는 한국행을 앞두고 '절친' 정근우에게 조언을 구한 바 있다. 추신수는 "속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라고 정근우를 소개한 뒤, "(정근우는) 내가 미국에서 오래 뛰었기에 환경이 다른 KBO리그행에 처음에는 우려를 했다. 하지만 '나는 네 나이 때 은퇴했지만, 너는 다른 무대에서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라는 말을 해줬다. 때문에 한국에 오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밝혔다.
추신수의 합류로 신세계는 실질적으로 또다른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단숨에 5강 이상 전력으로 발돋움 했다. 김원형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따라붙은 물음표가 공수 양면에서 모두 정상급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추신수의 합류로 지워졌다.
부산 출신인 추신수는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고향에서 친구 이대호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추신수는 "친구를 보는 일은 언제든 즐겁다. 마지막으로 사직구장을 찾은 게 대표팀 시절이었다.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에 간다면 설레고 이상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어린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이제 신세계 선수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한국에서 야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결정도 쉽지 않았다"며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안고 뛰겠다. 빨리 야구장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 코로나19로 여건이 좋진 않지만, 많은 팬들 앞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추신수는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나는 내달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앞둔 선수단에 합류해 김원형 감독 및 동료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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