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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시즌 초 부진했던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가 5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한 달간 타율 22경기에서 타율 2할4푼4리, 1홈런, 10타점에 그쳤던 힐리는 5월에만 13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2홈런, 10타점을 때렸다. 눈에 띄는 부문은 볼넷과 출루율이다. 4월에 3개에 불과했던 볼넷이 5월 이후 6개를 보탰고, 출루율은 4월 2할7푼8리에서 5월 4할로 크게 높아졌다. 출루 뿐만 아니라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도 정상궤도에 들어선 모양새다. 24일 현재 시즌 성적은 타율 2할7푼6리(134타수 37안타), 3홈런, 20타점, 출루율 0.324이다.
현재 한화의 클린업트리오는 3번 하주석, 4번 노시환, 5번 이성열 또는 정진호로 꾸려진다. 5번을 치다 담 증세로 인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휴식을 취한 힐리는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복귀해 6번타자로 나섰다. 그러다 최근 타격감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23일 KT전에서는 다시 5번을 친 것이다. 원래 자리인 4번 타자도 멀지 않은 느낌이다.
힐리는 지난 19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서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올린 뒤 다음 날 가진 인터뷰에서 "새로운 리그에서 새로운 투수를 많이 보다 보니 나를 바꾸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가장 큰 문제는 너무 도전적인 모습을 이어간 것 아닌가 싶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부담감을 많이 덜고 있다는 얘기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당시 "홈런을 계기로 압박감에서 해방되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를 믿는다면 성공적인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한화는 2019년과 지난해 외국인 타자 효과를 거의 내지 못했다. 힐리가 시즌 막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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