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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4월의 임기영'과 '5월의 임기영'은 180도 다른 투수다.
그래도 임기영은 명실상부 5월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5월 5경기에서 총 29⅓이닝을 소화했다. 실점은 경기당 2.2점으로 5월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임기영은 "불펜에서부터 몸을 풀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직구도 좋았고, 전력분석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포수 (한)승택이와 이야기도 많이했고, 승택이의 리드가 워낙 좋았다"고 밝혔다.
아내의 조언대로 마음을 비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임기영은 "생각 자체를 많이 바꿨다. 시즌 전에는 몇 승 해야 하고 책임감도 많았다. 또 빈 자리가 크기 때문에 나 혼자 하려다 하다보니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선배들과 상의하고 욕심도 내려놓다보니 잘 풀리는 것 같다. 나는 그저 팀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만 마운드에서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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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은 "똑같이 하고 있는데 좀 더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던지려고 한다. 또 영상을 많이 본다. 전력분석 쪽에서도 좋았을 때 자료를 많이 뽑아주신다"며 "2017년 영상은 거의 보지 않는다. 올 시즌 좋았을 때 경기 영상을 돌려본다. 팔 높이를 체크하고 있다. 삼성전 때도 그렇고 직구가 기본이 돼야 한다는 걸 느낀다. 직구가 되면 다른 변화구도 잘 먹힌다"고 설명했다.
체인지업 비중도 줄였다. 임기영은 "내가 나오면 상대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직구가 좋을 때는 직구 위주로 던지고, 결정적일 때 체인지업을 던지는 것 같다. 경기마다 좋은 구종을 많이 던진다"고 말했다.
임기영이 욕심내는 건 '이닝'이다. 그는 "가장 욕심나는 건 이닝이다. 규정이닝 들어가고 싶다. 일찍 강판되면 중간 투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내가 이닝을 많이 먹어주면 불펜 과부하도 막을 수 있어 이닝이 가장 욕심난다"고 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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