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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마이너리거 4명이 이물질 사용 혐의로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자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직구 회전수가 떨어졌다. 과연 우연일까?"
도날드슨은 지난 7일(한국시각)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콜의 부정투구 가능성을 언급한 뒤 "물론 우연일 수도 있다. 일단 사무국은 그동안 그들(투수들)이 부정투구를 하도록 내버려두었으니까"라며 냉소했다.
이어 "파인타르(송진)은 차세대 스테로이드다. 끈끈한 이물질을 통해 손끝의 접착력을 높여 투수들이 멋진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는 "파인타르를 사용하면 회전수를 400RPM 늘릴 수 있다"며 그 대표 선수로 콜을 여러차례 꼽은 바 있다. 바우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9년말부터 급격히 직구 회전수를 끌어올려 2020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마치 '파인타르를 사용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듯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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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은 8일 "몇몇 선수는 (이물질 사용 여부가)더 명백하다. 부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경기 외적인 일에 대해서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트라웃에겐 이례적인 일이다.
양키스는 도날드슨의 발언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절했다. 애런 분 감독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피하려 했지만,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끈끈한 물질 사용의)선을 넘나드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더 엄격한 규정의 적용에 찬성한다. 올바른 방법대로 처리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MLB 사무국은 투수의 모자와 장갑, 유니폼 등의 불법 물질 단속을 공식화하고, 하루 8~10번에 걸쳐 수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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