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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수비 시프트 걸려 안타를 도둑맞았던 LG 김현수는 다음 타석에 들어서 타구를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날려 보냈다.
8회말 무사 1루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정교한 컨택으로 타구를 1,2루간으로 날려 보냈다. 맞는 순간 모두가 안타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3루수 병살타였다.
좌타자 김현수에게 맞춰 3루수를 1루와 2루 사이로 이동 시키는 수비 시프트를 걸었던 KIA. 3루수 김태진은 김현수의 타구가 지나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수비 시프트와 불운이 겹치면서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던 김현수는 19일 경기를 준비하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이날 첫 타석은 볼넷, 두 번째 타석에서 친 타구는 1루간 깊었지만, 이번에도 수비 시프트에 걸려 땅볼 아웃. 연이은 수비 시프트에 아쉬움을 삼킨 김현수는 4회말 2사 만루,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이민우를 매섭게 노려보던 김현수는 초구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제대로 힘이 실린 타구는 수비 시프트에 걸릴 수 없는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비거리 140m 대형 홈런.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포를 날린 김현수는 베이스를 돌며 활짝 웃었다. 루상에 나가 있던 3명의 주자도 캡틴의 만루포를 축하하며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잘 맞은 타구가 수비 시프트에 걸려 고전하던 김현수는 짜릿한 홈런으로 그동안 쌓였던 아쉬움도 함께 날려버렸다.
경기 종료 후 김현수는 팬들에게 그동안 너무 미안했는데 이번 홈런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한 뒤 경기장을 나섰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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