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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의 첫 '적자 승률' 반환점. 한줄평은 "돌아보고 싶지 않다"였다.
에이스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빠졌고, 이승진, 박치국, 김강률 등 필승조 자원도 이탈했다. 타선에서도 오재일(삼성), 최주환(SSG)이 FA로 이탈한 가운데 부상 행진까지 이어지면서 100%의 전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72경기를 돌아본 소감에 대해 "별로 돌아보고 싶지 않다. 성적에 그대로 나와 있지 않나"라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양석환이 주전 1루수로 자리를 잡은 것. 양석환은 16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두산이 안고 있던 '우타거포'의 갈증을 해소해줬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신인 안재석이 빠르게 1군 적응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젊은 투수들이 주어진 기회에 확실하게 도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김 감독은 "본인이 완벽하려는 마음에 밸런스 등에서 혼동이 오는 것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비록 시즌 절반은 다소 뒤처진 채 돌고 있지만, 후반기 반격에 대한 기대 요소는 있다. 2019년에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의 9경기 차를 뒤집고 우승을 하면서 뒷심을 과시한 바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투수들이 후반기 정상적으로 돌아온다고 하면 충분히 위를 보고 할 수 있는 전력"이라며 "준비해서 가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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