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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BO가 7일 발표한 라이징 스타팀 멤버 24명 가운데 올해 입단한 신인은 두산 베어스 내야수 안재석,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과 내야수 나승엽,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승현 등 4명이다.
소감을 물으니 "예상하지 않고 있었다. 훈련하고 들어와 쉬려는데 선배님들이 축하한다고 해주시더라. 기사를 봤는데 내심 좋았다"며 "유격수 신인으로서 뽑혀서 뿌듯하고 자신감도 올라갈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수비할 때 2루에 선배님들이 오면 내가 먼저 말을 건다. 노시환(한화 이글스) 김지찬(삼성) 선배님과도 그래서 친해졌다"며 적극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그는 "수비에서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를 한다는 말을 선배님, 코치님들한테 듣는다. 어릴 때부터 기본기 훈련을 많이 했다"며 쑥스러워한 뒤 "타격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체력적으로 보강해야 한다. 생각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선배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특히 김태형 감독이 안재석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안재석은 "공필성 수비코치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 타격은 실패할 때 얽매이는 게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감독님이 편하게 하라고 해주신다"며 "선배님들도 '어차피 이제 스무살인데 잃을 게 없으니 하나하나가 보너스라고 생각하라'고 하신다. 허경민 선배님이 그러셨다"고 했다.
이어 안재석은 김 감독과의 특별한 사연도 소개했다. 지난 6월 19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4회초 데뷔 첫 홈런인 우월 솔로포를 날렸을 때다.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는데 요즘 유행하는 무관심 세리머니에 당황해하는 안재석을 향해 김 감독이 축하의 말을 건넸다는 것이다.
안재석은 "농담으로 기분을 풀어주시기도 한다. 아무래도 막내니까 그러시는 것 같은데, 에러를 10개를 하든 100개를 하든 하고 싶은대로, 자신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신다"며 "신인으로 풀타임이 버거울 수 있는데 기회를 주셔서 꼭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각오를 나타냈다.
김태형 감독은 결과보다 과정, 자세, 적극성을 중시하는 사령탑이다. 안재석을 향한 애정은 이런 부분에서 비롯됐다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안재석은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홈런 1개 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안재석은 1-0으로 앞선 2회말 1사후 우측으로 2루타를 날리며 득점까지 올렸다. 4타수 1안타 1득점.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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