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합격점을 주고 싶다." SSG 랜더스가 선발진 마지막 조각 채우기에 희망을 봤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5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최민준은 첫 해 두 경기에 나선 뒤 이후 1군 경기 추가 등판없이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올 시즌 박종훈, 문승원 등 선발진 곳곳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SSG는 선발 자리 채우기가 가장 큰 고민이 됐다. 올 시즌 최민준에 앞서 SSG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던 투수만 총 14명. 이 중 대체 외인 샘 가빌리오가 합류한 가운데 윌머 폰트, 오원석, 이태양이 선발진을 채웠다. 그러나 마지막 한 자리가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선발 구멍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올 시즌 본격적으로 구원투수로 기회를 받은 최민준은 데뷔 첫 선발로 나서게 됐다. 경기를 앞두고 김원형 감독은 "1군에서 접전의 상황에서도 나가봤고, 투구수도 60개 정도 던져봤다"라며 "선발이라고 해서 심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걱정이다. 1회를 잘 이겨내면 좋은 투구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원형 감독은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최민준은 오늘 첫 선발 등판인데 합격점을 주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민준은 경기 후 "팀이 연패라서 경기 전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라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나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첫 선발이라 부담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마음이 편했다. 1회만 잘 던지면 내 페이스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초반부터 집중해서 투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더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좋은 기억으로 내려올 수 있게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투수코치님과 전력분석팀, 이흥련 선배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