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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24일 한국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야수쪽에서 문조경과 이재원 손호영 이영빈 김재성 등을 선발로 냈고, 투수엔 선발 손주영 이상영 이상규 등을 초반에 투입시켰다.
류 감독이 그런 생각을 한 이유가 있었다. 지금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된 이대호에 얽인 일화다.
때는 2006년. 야구대표팀이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로 후쿠오카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했을 때였다. 류 감독은 당시 주루코치로 대표팀에 참가하고 있었다. 그때 이대호가 게임중에 류 감독에게 "저도 가고 싶습니다"라고 말을 했었다는 것. 대표팀이 뛰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 일원이 되고 싶다는 열망을 보였다.
류 감독은 "이번 게임을 준비하면서 그때 생각이 떠올랐다. 이대호가 나와 얘기를 했을 때만해도 상당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다"면서 "우리 선수들도 미래에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상대가 대표팀이어서 그랬을까. 류 감독의 바람대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났다. 선발 손주영이 3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맞고 5탈삼진에 무실점을 했고, 뒤이어 이상영이 2이닝 무안타 무실점, 이상규가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했다. 타선에선 손호영과 이영빈이 1안타씩을 때리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이들 중 먼 훗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이후 이 연습경기를 얘기할 날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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