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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었다'
치열한 승부 끝. 원투펀치의 완벽한 피칭으로 충암고가 승리를 거두며 청룡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청룡기에서 4경기 연속 선발 등판한 에이스 이주형이 덕수고 타자들을 완벽하게 묶으며 7회 1사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이주형은 덕수고 타자들을 빠른 카운트에서 범타로 처리하며 적은 투구 수로도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지칠 법도 하지만 이주형은 더 과감한 승부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주형이 투구 수 60개를 기록하자 이영복 감독은 결승전 등판을 고려해 2학년 윤영철을 마운드에 올렸다.
좌완 윤영철은 7회 1사부터 9회말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삼진 4개로 덕수고 타자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이주형과 윤영철 단 두 명의 투수로 경기를 끝낸 충암고. 최근 프로 야구에서도 보기 힘든 무사사구 경기라는 점에서 두 선수의 역투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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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터뷰에서 LG 정우영을 롤모델이라고 말한 이주형은 "정우영 선배의 유연성과 투구 밸런스, 구종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한 뒤 수줍게 미소지었다. 자신의 강점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가지고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라고 말한 이주형.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부모님에게 우승 후 집에 돌아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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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철은 인터뷰에서 가장 닮고 싶은 선수로 누구냐는 질문에 단 한 번의 고민도 없이 류현진 선배라고 말했다. 뛰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타자들과 상대하는 류현진 선배처럼 체인지업과 직구가 자신 있다고 말한 윤영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야구 선수가 꼭 되고 싶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청룡기 우승 트로피를 놓고 금일 오전 10시 충암고와 군산상업고가 불꽃 튀는 경기를 펼친다.
결승전까지 완벽한 피칭으로 팀을 이끈 이주형과 윤영철이 피날레를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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