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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블라디미르 게레로(토론토 블루네이스)가 마침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따라잡았다. 홈런왕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도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게레로와 오타니의 격차는 전반기에 5개였다. 오타니가 33개로 전체 1위, 게레로는 28개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공동 2위였다. 후반기 들어 전세가 바뀌었다.
게레로와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무서운 질주로 추격전을 펼쳐 이제는 누가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갈 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이날 현재 게레로와 오타니가 44개로 공동 1위, 페레스가 42개로 3위, 마커스 시미엔(토론토)이 39개로 4위다.
게레로는 최근 14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급상승세를 탄 모양새다. 지난 두 시즌과는 다른 모습이다. MLB.com은 '게레로가 8월 부진에서 벗어났다. 루키였던 2019년과 지난해에는 시즌 후반 체력 소진으로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올해는 리그에가 가장 공포스러운 공격력을 지닌 타자로 변모 중'이라고 전했다.
게레로는 홈런 뿐만 아니라 타율과 타점서도 각각 타이틀을 노릴 만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 3할1푼9리, 타점 102개로 각각 아메리칸리그 2위,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OPS는 1.018로 리그 1위다. 트리플크라운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MLB.com은 '이 모든 것은 게레로의 뛰어난 타격 자세에서 비롯됐다. 그는 자신이 타자이지 파워는 그 다음 문제라고 항상 말해왔다'고 했다.
만일 게레로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오타니에게 쏠려있는 아메리칸리그 MVP 표심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토론토는 이날 게레로 등이 터뜨린 홈런 5개를 포함해 19안타를 폭발시키며 22대7로 크게 이겼다. 최근 3연승 및 최근 12경기에서 11승1패를 달린 토론토는 80승6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로 점프했다. 기적의 토론토가 아닐 수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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