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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년전 17승 에이스가 가을을 정조준한 두산 베어스의 핵심 불펜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는 건 흔하지 않다. 17년만에 세워진 진기록이다. KBO리그 통산 첫 '하루 2승'의 주인공은 문희수(해태 타이거즈)다. 문희수는 1988년 9월 1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차전 구원승, 2차전 선발승을 거뒀다. 문희수는 더블헤더 연속 승리를 기록한 6명 중 유일하게 '선발승'이 포함된 선수다. 80년대 말이라서 가능한 일이다.
그 뒤로 김성길(삼성 라이온즈·1991) 권준헌(현대 유니콘스·2003) 송진우(한화 이글스·2003) 유동훈(KIA 타이거즈·2004)이 각각 '하루 2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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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는 "선발로는 구종이 단조로운 편이라 매회 어떻게 막아야하나 하는 부담이 있다. 내가 지면 볼배합이 잘못됐다는 얘기가 꼭 나와서 포수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오늘은 고맙다고 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지금은 한타자 한타자 간절하게 던진다. 지금의 제겐 한이닝씩 집중할 수 있는 불펜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기술보단 멘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심리적인 부담이 없다"면서 "그동안 내가 해놓은 짓이 있지 않나. 몇이닝이든 몇연투든 뛰겠다. 감독님이 내 이름 불러만 주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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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이날 2승을 거두면서 최근 6연승(무승부 제외)을 질주, 공동 5위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에 단 반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가을 DNA에 시동이 걸렸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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