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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올 시즌 두 차례 KBO리그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구단 옵션이긴 하지만, 시즌 초반과 중반 충분히 구단과 상의해 풀고 나올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일각에선 '에이징 커브'라고 평가한다. 그래도 양현종은 양현종이다. 국내 구단들은 이닝소화력과 두 자릿수 승수 등 내구성이 좋은 양현종 영입에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
양현종이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면 KIA 유니폼을 다시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그렇게 되길 바라는 눈치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2일 "지금이 내년이라는 가정을 한다면 (선발진 구성은) 외인투수 2명, 이의리 임기영 그리고 왼손투수 한 명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왼손이 양현종이 될 수 있느냐"는 돌발 질문에 윌리엄스 감독은 잠시 생각한 뒤 "그럴 수도 있다"며 웃었다.
물론 KIA에서도 양현종과 진지한 협상은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지만, 미국에서 부진했다고 해서 한국에서 부진이 이어지란 법은 없기 때문이다.
헌데 다른 팀들이 양현종 영입전에 나서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도 미국행에 갈팡질팡하던 시점에서 양현종을 영입하려던 타팀이 있었다. 이렇게 양현종을 원하는 팀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선수 몸값은 올라가게 된다. KIA 측이 설정해놓은 금액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프로는 '돈'과 직결되는 무대이기 때문에 선수는 돈을 쫓을 수 있다. 그러나 양현종은 KIA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다.
KIA와 양현종, 협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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