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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로 나와 부진했던 김윤식이 구원 투수로 부활하고 있다.
역전을 허용할 경우 흐름이 넘어갈 수 있기에 조기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김윤식을 올린 것. 김윤식은 3번 구자욱과 4번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고 김동엽을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시켜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는 곧이은 3회말 유강남의 2타점 2루타 등 7안타를 집중시켜 5점을 뽑아내 9-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김윤식은 경기 후 "순위 경쟁을 하는 팀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처음엔 어떻게 해서든지 위기를 막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 원하는대로 안됐지만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한 것이 최소 실점으로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성적이 좋았지만 힘든 순간이 있었다. 김윤식은 "원래 오늘 빠른공을 위주로 하려고 했는데 제구가 안돼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체인지업이 잘 통했고, 직구 대신 투심으로 바꿔 잘 넘어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강남이 형이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시면서 잘 이끌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함께 호흡을 맞춘 유강남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김윤식은 롱릴리프로 좋은 피칭을 해 수아레즈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선발진에 합류를 했지만 2경기 연속 부진으로 다시 구원으로 돌아왔다. 구원으로 돌아와서는 다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윤식은 "선발로 나갔을 때마다 팀에 중요한 경기였다"며 "편하게 던지려고 했지만 잘던지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내 공을 던지지 못했던 것 같다"라며 선발에서 실패한 이유를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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