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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 안 내보내면 불안하던데요?"
경기를 마친 뒤 김재윤은 기쁨과 함께 이강철 감독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낸 것이 마음에 걸렸다. 김재윤은 "아직 믿음직한 투수와는 거리가 있는 거 같다"라며 "삼자범퇴로 막았어야 했는데 볼넷을 내보냈다"고 아쉬워했다.
김재윤의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는 1.34로 20세이브 이상을 거둔 투수 중에서는 가장 높다. 그러나 올 시즌 57경기에 나와 블론세이브는 5차례에 불과하고 평균자책점도 2.81로 낮은 편이다.
이 감독은 "잘 막아내고 있다"고 다독이며 "농담이지만, 루틴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오히려 안 내보면 불안하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이어 "자꾸 그렇게 생각하는 건 본인도 욕심이 있다는 것"이라며 "(김)재윤이가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KT는 올 시즌 선두 질주를 달리고 있다. 11일 2위 LG를 잡으면서 3.5경기 차 앞서 나갔다. 이 감독은 "마무리투수가 있다는 것과 없다는 건 다르다. 중간 투수를 중간 중간 잘라 쓰는 것도 9회 1이닝만 남겨두면 된다는 생각이 있기에 가능하다"라며 "블론세이브가 있어도 그만큼 지켜줬다.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재윤이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KT는 백신 접종한 외야수 김민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외야수 김태훈을 등록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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