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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는 매경기 승패 뒤 팬심이 갈리고 있다. 이겨서 좋아하는 팬, 져서 좋아하는 팬으로 나뉜다.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는 '역대급 재능' 덕수고 2학년 투수 심준석 때문이다. 내년부터 전면드래프트가 실시된다. 심준석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올해 최하위는 전면 드래프트 체제하에서 첫 번째 픽 기회를 가지게 된다. 모두의 생각은 현재로선 전체 1번은 심준석이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12일 "지금은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치료를 하는 김에 푹 휴식을 취하게 했다. 지금까지는 체력훈련, 근력훈련만 했다. 얼마전부터 조금씩 볼을 만졌다. 이번 주말부터 피칭을 시작한다. 재활은 어느정도 마쳤다. 지금은 몸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스카우트 팀 뿐만 아니라 여러 구단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심준석은 지난해부터 요주의 선수였다. 메이저리그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터여서 부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다들 안테나를 세웠다. 이미 병원 검진 소식과 진단 내용을 체크한 뒤 향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한화는 이미 심준석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경기에서 이길 때마다 개인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욕설을 받았다. '꼴찌를 해서 심준석을 찍어야 하는데, 당신이 망치고 있다'는 취지의 글들. 수베로 감독은 일부러 지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일부팬들에게 "시간낭비 하지 마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찬혁 한화 이글스 사장도 비슷한 처지다. 개인 SNS에 하루에도 수십개의 '협박(?)' 메시지가 온다. 내용은 비슷하다. 꼴찌를 하라는 얘기다. 심준석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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