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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2017년 반짝 우승했다. 이후 또 다시 내리막 길을 탔다. 최근 3년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KIA는 상황이 다르다. 두산만큼 내구성이 떨어진다. 그렇다면 부족한 부분은 외부 FA로 메워야 했다. 헌데 2017년 최형우 영입 이후 4년간 외부 FA 영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집 토끼' 단속에만 신경 썼다. 외부 영입이라고는 트레이드와 타팀에서 방출된 선수를 데려오는 방법을 택했다. 그나마 장현식과 홍상삼이 부활하면서 투수 파트는 강화됐지만, 문제는 타선이었다. 타자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백업 타자들의 잠재력이 뒤늦게 터졌고, 기존 주전 타자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무너지면서 팀은 시즌 마지막 안간힘을 썼지만, 9위에 머물고 말았다.
그래서 "FA 타자는 데려오겠다"는 것이 내년 시즌을 위한 조 전 단장의 구상이었다. "양현종과의 FA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으면 FA 타자 영입 먼저 서두를 것"이라는 것이 조 전 단장의 계획이었다. 지난 8월 중순에는 올림픽 여자양궁 사상 첫 3관왕의 주인공인 안 산이 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시구 행사를 가졌는데 당시 "타이거즈 팬의 한 명으로서 바람이 있다. 정의선 구단주님께서 FA 선수를 영입해주셨으면 한다"며 귀여운 소망을 드러내기도. 이렇게 KIA에 FA 타자 영입은 숙명이었다.
결국 2017년 최형우처럼 우승을 시킬 수 있는 FA 타자를 데려와 그 시점을 기점으로 꾸준하게 가을야구를 갈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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