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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합계 5번의 사이영상 수상, 둘은 다시 합쳐질 수 있을까.
두 선수가 한 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최강 원투펀치로 한솥밥을 먹었다는 사실이 새삼 화제다. MLB.com은 14일 '두 FA의 두 번째 장면은 첫 번째 장면을 능가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벌랜더와 슈어저의 경력을 소개하며 한 팀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을 타진했다.
벌랜더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7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될 때까지 13년 가까이 디트로이트에서 던졌다. 디트로이트가 친정이나 마찬가지다.
공교롭게도 둘 다 디트로이트를 떠나고 나서야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본다. 벌랜더는 2017년 휴스턴으로 이적한 직후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2014년 12월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FA 계약을 한 슈어저는 2016~2017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휴스턴과 워싱턴이 둘을 각각 영입하면서 창단 첫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는 것도 주목된다.
하지만 둘이 다시 같은 팀에 몸담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몸값이 만만치 않은데다 30대 후반의 베테랑을 한 로테이션에 담기는 부담스럽다. MLB.com은 '커리어의 정상에 있다는 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커리어를 쌓았다는 점, 시장 수요가 높다는 점은 둘 다 마찬가지'라며 '게다가 둘 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정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슈어저가 다저스와 재계약한다면 선발진 강화가 절실한 LA 에인절스가 벌랜더를 강력하게 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팀은 아니더라도 하이웨이시리즈 라이벌 다저스와 에인절스 소속으로 맞붙는다면 이 또한 흥미로운 인연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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