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격언이 있다. 그만큼 강력한 선발투수진을 구축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두산은 올 시즌 그 격언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방망이로 투수력이 좋은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진격했다. 두산 '미라클'의 원동력은 타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강철 KT 감독에게는 아직 세 명(소형준 배제성, 데스파이네)의 선발투수가 남아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불펜으로 전환시켰다. 올 시즌 고영표는 11승6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함께 시즌 최다인 21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기도. 이 감독은 1차전에선 고영표 카드를 꺼내지 않고도 승리했다.
15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감독은 "고영표 등판 타이밍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두산이 중간에 이영하 홍건희처럼 하루씩 확실한 카드일 때 쓰는데 고영표는 나갔을 때 이기는 카드다.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