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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분은 가셨나요?"
쿠에바스는 이날 시구자가 '오징어 게임'에서 1번 참가자였던 오영수씨라는 것을 알고부터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계속 통역에게 말을 했었다. 급기야 구단 직원을 통해 KBO에 경기전 오영수씨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문의를 했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쿠에바스는 이날 선발 투수였다. 선발 투수로서 경기전 준비해야할 시간이 필요했고, 오영수씨의 스케줄과 맞지 않았다. 결국 사진 촬영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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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올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코앞에 두고도 그는 자신이 감명깊게 봤던 드라마의 출연 배우에 푹 빠져 있었다. 그만큼 여유가 있었던 것.
오영수씨를 바로 뒤에서 지켜본 쿠에바스는 이내 파이팅 넘치는 선발 투수로 돌아와 7⅔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막고 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선물했다. 쿠에바스는 끝까지 오영수씨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을 버리지 못했다. 시상식까지 끝낸 뒤 오영수씨가 갔는지 확인한 것. 오영수씨는 이미 떠난 뒤였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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