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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5일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서 1차전과 같은 라인업으로 임했다. 7번 배정대가 결승 홈런을 치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였기에 상위 타선으로 올리지 않겠냐는 예상도 했지만 이 감독은 "이겼으니까 그대로 가야한다"면서 "시리즈 전부터 타순에 대해 고민했는데 정규시즌 때 했던 타순이니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됐다. 2번에 둔 것이 이날 신의 한 수였다. 팀에 딱 필요한 활약을 펼쳤다. 1회초 어렵게 실점 위기를 넘긴 뒤 곧이은 1회말 황재균이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 솔로포를 쳤다. 두산 선발 최원준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측 담장을 넘긴 것. 이것이 자신의 한국시리즈 첫 안타였다. 1회 위기를 넘기자 마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으며 KT 쪽으로 흐름이 넘어왔다.
2번 타자로서 작전 수행도 잘 했다. 2-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2루서 3루쪽으로 안전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이후 대량 득점에 연결 다리를 놓았다.
감독은 끝까지 믿었고, 타자는 그 믿음에 승리의 한방으로 보답했다. 더 이상 황재균의 타순에 대해 얘기할 사람은 없을 듯하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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