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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강철 매직에 또 신인왕이 탄생할까.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박영현은 선발이 아닌 마무리 투수를 목표로 삼았다.
롤모델이 오승환이었고, 마무리 투수를 목표로 정진해왔다. 박영현은 최동원상을 수상한 뒤 "제 꿈은 KT 위즈의 마무리가 되는 것이다. 김재윤 선배를 보며 많이 배우겠다. 내년에 잘 준비해서 내년 신인상을 노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영현이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가 커지는 이유는 바로 KT 이강철 감독 때문이다.
이 감독은 선수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위치를 찾는 '눈'을 갖고 있다. 선수의 기술적인 실력과 함께 마인드까지 감안해 딱 맞는 보직을 찾는다.
특히 투수의 경우 그 투수에게 맞는 보직, 구종과 볼배합 등으로 투수의 능력을 한차원 높여준다. 선발과 중간을 오갔던 주 권을 중간으로 고정시키거나 신인 소형준을 처음부터 선발로 내보낸 것 등 성공사례가 많다. 불안했던 마무리 김재윤도 이 감독 아래서 성장해 올시즌엔 한국시리즈 우승 마무리가 됐다.
이 감독으로서는 내년시즌 2연패를 위해선 전력을 더 보강해야하는데 투수 쪽에선 외부 영입이 쉽지 않다. 올시즌 불펜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마운드 강화는 매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팀에서 뽑은 신인을 잘 키우는 것만큼 좋은 전력강화도 없다.
이 감독 아래서 박영현이 어떻게 커나갈까. 지난해 소형준이 신인왕을 탄 이후 2년만에 KT에서 신인왕을 탄생시킬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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