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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장고 끝에 새 사령탑을 결정했다. 주인공은 김종국 수석코치(48)다.
광주일고-고려대를 졸업한 김 감독은 그야말로 '원클럽맨'이다. 지난 1996년 당시 역대 최고 계약금(2억3000만원)을 받고 해태 타이거즈 1차 지명선수로 프로에 발을 내밀었다. 김 감독은 한참 동안 비어있던 2루수로 신인 때부터 풀타임을 소화하며 2년 연속(1996~199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김 감독은 14년간 현역에서 뛰면서 통산타율이 2할4푼7리밖에 되지 않았지만, 작전수행과 도루 능력에다 수비력이 워낙 뛰어나 수비형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 감독은 지난 2019년부터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 작전코치로 선임돼 톱 클래스 선수들을 이끌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도.
김 감독은 지난 5월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가 2군으로 이동하면서 윌리엄스 전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승격됐다. 충격적인 창단 첫 9위라는 성적에 윌리엄스 감독이 경질되면서 김 감독이 수석코치 신분으로 마무리 캠프를 지휘했다.
당시 김 감독은 '무한 경쟁'을 예고했었다. 김 감독은 "전 야수들이 내년에는 누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다시 시작해야한다. 무한경쟁에 돌입한다"며 "외야와 내야 모두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한다"며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김 감독이 손봐야 할 곳은 한 두 군데가 아니다. 내야에선 유격수와 1루수, 외야에선 전 포지션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 특히 거포형 외국인 타자도 외야수로 뽑아야 하고, 보류권을 행사한 다니엘 멩덴과 보 다카하시에 대한 재계약 결정도 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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