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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윈나우'를 해야 하는 팀이다."
수석코치 신분으로 지난달 29일 종료된 마무리 캠프를 지휘했던 김 감독은 지난 2일 최준영 대표이사와 최종면접을 본 뒤 감독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날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김 감독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2022년부터 당장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KIA는 '리빌딩'도 해야겠지만, '윈나우'를 해야 하는 팀이다. 매년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는 강팀으로 변모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타이거즈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했던 팀이다. 그 명성에 걸맞은 우승 DNA를 깨우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야구 스타일이 궁금하다. 지도자 10년 만에 감독 자리에 오른 김 감독은 '스피드 야구'를 천명했다. 김 감독은 "타자 쪽에선 장타력 부재가 심했다. 최원준도 빠진 상황이다. 일단은 스피드한 야구를 펼칠 것이다. 빠른 선수를 배치해서 상대 투수를 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극적인 주루에도 신경 쓸 것이다. 작전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빅볼과 스몰볼의 조화를 강조한 것.
또 "투수 파트에도 보직을 떠나 공격적인 승부를 주문할 것이다. 결과에 두려워하지 않고 타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느 신임 감독과 같이 '제로 베이스'에서 선수단을 재정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한다. 모두 같은 선상에 놓고 잘하는 선수 위주로 1군에서 활용할 것이다. 기존 1군 선수들도 경각심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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