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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타 구단 러브콜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4일 삼성 1군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구자욱은 "잔류한다는 자체는 고민이 없었다. FA 나갔어도 결과는 같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족하고만 상의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좋은 계약이라고 생각했고, 크게 상의할 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타 구단(SSG 랜더스)에서 다년계약을 먼저 시행했다. 내심 '나에게는 제시를 안할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다년계약을 제시해주셨다. 말씀을 안해주셨으면 섭섭할 뻔했다"며 웃었다.
삼성, 구자욱의 전부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대구를 떠나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시작도 여기였고, 끝도 여기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야구를 해왔다. 타 구단에서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다른 구단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FA 신청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기찬 대표이사의 통 큰 제안에 대해선 "제가 감사한 일인데 오히려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더라. 그리고 '앞으로의 삼성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해주셨다. 대표님께선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격려와 칭찬 문자도 자주 해주신다. 팀이 하나 될 수 있게 정말 큰 일을 해주시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초가 되고 싶은 소망도 있다. 구자욱은 "계약하고 난 뒤 (5년 계약이 끝나도 30대 중반이란) 생각을 해봤다. FA를 신청하지 않고, 은퇴하는 선수가 되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처음일 수도 있는 것이고. 다년계약만으로 은퇴하는 그날까지 삼성에 남고싶은 마음도 있다. 5년 안에 다년 계약을 이뤄내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야구를 잘하고 싶은 욕심은 끝이 없다. 그는 "욕심이 많아서 모든 부분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사실 지난해 팀이 잘해서 내가 빛날 수 있었다. 팀이 하위권이었다면 내가 빛날 수 없었을 것이다. 모든 부분에서 커리어 하이를 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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