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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최근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대표적인 타자로 에릭 테임즈와 다린 러프가 꼽힌다. 여기에 또 한 명의 KBO 출신 타자가 빅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라모스의 목표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다. 그는 메이저 경력이 아직 없다. LG 입단 전에는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만 6년을 뛰었다. 하지만 보스턴에서도 빅리그 승격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이날 라모스 소식을 전하며 '그가 2019~2020년처럼 기량을 회복한다면 빅리그 데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보스턴에는 주전 1루수 보비 달벡과 유망주 트리스턴 카사스가 탄탄히 자리하고 있어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보스턴이 라모스와 계약한 것은 보험용이라고 봐야 한다. 달벡의 입지가 워낙 굳건하고, 카사스도 파워와 정확성을 갖춘 타자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1루 플래툰을 노리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JD 마르티네스가 버티고 있는 지명타자를 욕심내기도 어렵다.
라모스에게 또 하나의 우려 사항은 부상이다. LG 시절 허리가 좋지 않아 주루와 타격이 늘 조심스러웠다. 2020년 첫 한 달 동안 폭발적인 장타력과 활기찬 베이스러닝으로 리그를 압도하던 라모스는 6월 중순 허리를 삐끗한 뒤 페이스가 처졌다. LG는 2021년 재계약하면서도 이 부분을 염려했다.
그러나 몸만 건강하다면 경쟁력이 있는 거포로 평가받을 수 있다. 라모스는 2018년 싱글A와 더블A에서 32홈런-OPS 0.942, 2019년 트리플A에서 30홈런-OPS 0.980을 기록하며 파워와 정확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2020년 LG에서도 38홈런을 때렸다.
라모스의 롤모델은 러프가 돼야 한다. 러프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을 뒨 뒤 202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그해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0.364, 3홈런, 9타점)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트리플A를 거쳐 7월 메이저리그에 오른 러프는 40경기에서 타율 0.276, 5홈런, 18타점을 올렸고, 작년에는 117경기에서 타율 0.271, 16홈런, 43타점을 때리며 주전 1루수 또는 지명타자 도약을 앞두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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