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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7이닝 7안타 1실점 역투를 펼친 가운데, 또 한명의 주인공이 있었다. 한화 선발투수 윤대경(28)이 SSG 강타선을 맞아 6이닝 3안타 1실점 호투를 했다. 4회 1사후 최 정에게 첫 안타, 5회 최지훈에게 두 번째 안타를 내줬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묶은 윤대경은 1-1 동점 상황에서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김광현 못지않은 인상적인 호투였다.
지난해 주로 구원투수로 던진 윤대경은 이번 시즌 한화의 사실상 에이스다. 외국인 투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한 상황에서 존재감이 더 두드러진다.
4선발로 시작해 선발 출전한 5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3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했다. 지난 4월 15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3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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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1승1패-평균자책점 3.68. 김민우와 함께 29⅓이닝, 최다 이닝을 던졌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 1.02, 피안타율 2할2푼4리. WHIP는 전체 8위, 피안타율은 전체 14위다. 기록이 '윤대경은 정상급 투수'라고 말한다.
윤대경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1년 반짝한 선수'라는 말은 정말 듣기 싫다"고 했다. 2020년 1군에 데뷔해 그해 55경기에서 5승7홀드-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무명의 윤대경이 세상밖으로 나왔다. 시즌 종료 후 2800만원 연봉이 7700만원으로 올랐다.
선발투수로 자리잡은 윤대경은 지금 '선발투수로 반짝한 선수가 되고 싶지 않다'고 다짐하고 있지 않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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