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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부상 이탈 한화 4번, '28세 신인왕 후보' 부탁해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6-12 11:58 | 최종수정 2022-06-12 12:00


지난 8일 잠실 두산전 6회 1타점 적시타를 때린 김인환.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지난 5월 29일 수원 KT전 4회 김인환이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김인환.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꼴찌'로 내려앉은 한화 이글스가 주축 4번 타자를 잃었다. 노시환이 10일 오른쪽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노시환은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뒤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당분간 재활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 시점에선 1군 복귀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

새 외국인 투수 2명의 합류를 앞두고, 전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돌발 악재가 터졌다. 프로 4년차인 노시환은 올 시즌 4번 타자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56경기 출전해 타율 2할9푼6리(196타수 58안타) 3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4를 기록했다. 마이크 터크먼에 이어 팀 내 타격 2위고, 타점 1위다. 찬스에서 특히 강했다.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62타수 26안타, 타율 4할1푼9리. LG 트윈스 홍창기에 이어 득점권 타율 전체 2위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4번 타순에 1명을 고정하지 않고 상대 투수, 타격 컨디션에 따라 조정하겠다"고 했다.

최근 상황을 보면 '28세 신인왕 후보' 김인환이 주로 4번 타자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환은 지난 9일 두산전에서 4번 노시환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지면서 교체 출전해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7회초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초 우월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3경기에서 시즌 6,7호 홈런을 때렸다. 10일 SSG 경기 땐 이진영이 4번을 맡았다.

득점 찬스가 몰리는 중심타선의 코어 4번 타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자리고, 상징적인 의미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도 있다. 오랜 시간 2군에서 미래를 준비해 온 김인환이 입단 7년 만에 그 자리에 서고 있다.

대타를 포함해 올 시즌 4번을 경험한 한화 선수는 총 7명이다. 노시환이 224타석, 김인환이 23타석, 이진영과 김태연이 각각 4타석에 나섰다.

김인환은 4번으로 22타수 8안타, 타율 3할6푼4리 3홈런 9타점을 올렸다. 시즌 홈런 7개 중 3개를 4번 타순에서 때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4번 타자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충실하게 해결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해까지 김인환은 1군 홈런이 없었다.


지난 5월 3일에 시즌 첫 1군 경기 출전. 씩씩하게 달려왔다. 11일까지 33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122타석 114타수 32안타) 7홈런 21타점 OPS 0.826를 기록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김인환은 2016년 육성선수로 입단, 2018년 정식선수로 전환했다. 2019년까지 22경기, 52타석에 나서 신인왕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KBO는 야수의 경우 입단 5년 이내, 60타석 이하를 기록한 타자를 신인왕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4번 타자 김인환을 지켜보자.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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