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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 달만의 복귀, 짊어진 짐은 꽤 무겁다.
그러나 두산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를 불러 마운드에 세우는 쪽을 택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제대로 돌고 있는 투수가 로버트 스탁, 최원준, 이영하 정도고, 절반 이상 남은 시즌 일정을 고려할 때 지금의 상황을 마냥 두고 볼 수는 없다는 판단. 미란다가 지난해의 구위를 되찾는다면 두산에겐 큰 힘이 생기지만, 반대로 또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결국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관건은 구위다. 미란다는 힘 있는 직구와 포크볼로 상대 타자의 방망이를 이끌어내는 스타일이었다. 구속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으나, 140㎞ 초중반이었던 앞선 실전 점검과 같은 모습이라면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두 달간의 실전 공백을 고려할 때 당장 6이닝-100구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구위가 살아났다는 점은 증명해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