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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사이에서 불쑥 손을 내민 구단주의 생일 축하 악수에 SSG 김원형 감독이 감동했다.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도열했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이렇게 축하받을지 몰랐다. 요즘 선수들 덕분에 너무 행복하다. 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이 도열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지나갔다. 추신수의 '능글능글'한 축하인사에 어깨를 '툭' 치며 지나간 김 감독이 잠시 후 깜짝 놀랐다. 노란색 선수들 사이에서 손을 내민 정용진 구단주를 발견한 것. 예정에 없던 구단주의 더그아웃 방문이다.
감독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더그아웃으로 내려온 구단주. 김원형 감독은 몇 번이나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고마워했다.
'용진이 형'이 더그아웃 응원단장이 됐다.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는 정 구단주의 표정에서 랜더스 구단에 대한 애정이 넘쳐흘렀다.
선수들도 구단주의 응원에 화답했다. 3-3 동점이던 9회말 2사 추신수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쳤다.
대형 생일 축하 케이크로 시작된 경기가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마무리됐다. 완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