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굿, 굿잡!"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최근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주장 하주석(28)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앞선 두 경기서 하주석의 활약을 지켜본 수베로 감독은 "잘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시선은 그라운드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이 그라운드 안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실천하고 있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 후배들에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반 노수광으로부터 주장직을 이어 받은 하주석은 외국인 타자 에르난 페레즈와 함께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앞선 수 시즌 베테랑 중심의 다소 경직된 분위기였던 한화 더그아웃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주석은 징계 복귀 첫 날 "잘못된 행동이었고, 반성도 많이 했다"며 "잘못된 행동이었고, 반성도 많이 했다. 후배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열심히 하는구나' 생각이 들더라. 그런 후배를 위해 내가 더 열심히 뛰고, 이야기로 많이 나누려 했다"고 퓨처스 생활을 돌아봤다. 자신의 행동을 두고는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일어난 일이기에 변명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하기도 했다. 하주석은 징계 복귀 후 첫 타석에서 1, 3루측 관중석을 향해 헬멧을 벗고 90도 인사를 하면서 사죄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