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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직구를 잘 쓰면서 좋아졌다."
이전엔 5,6이닝을 던지면서도 실점을 많이 해 패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2경기에선 위기도 잘 막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해 득점 지원도 받으며 승리를 챙겼다.
KT 이강철 감독이 본 데스파이네의 달라진 점은 직구였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허리가 좀 좋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직구가 구속은 나오는데 힘이 없어서 잘 맞아 나갔다"라고 한 뒤 "요즘은 직구에 힘이 붙었다. 직구가 맞아도 밀리더라. 또 안타를 맞아도 장타는 나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직구가 좋은데 제구 잘 안되는 변화구를 던지다가 안타맞고 홈런을 맞더라. LG전(6월25일) 때 야구장에서 TV로 보고 있는데 자꾸 슬라이더 등을 던지다가 안타맞고 채은성에게 만루홈런을 맞는데 직구는 잘 안맞더라. 그래서 직구를 많이 던져라고 주문했고, 이후 6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라고 했다.
그 경기 이후 2번을 모두 잘 던졌고, 타선까지 터져 KT는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데스파이네는 꾸준히 150㎞가 넘는 직구를 던져왔었다. 하지만 같은 구속이라도 구위가 달랐던 것. 데스파이네가 좋은 피칭을 하면서 다음주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의 선발 로테이션도 결정했다. 당초 고영표와 웨스 벤자민, 소형준을 하루씩 앞당겨 등판시킬 것도 고려했던 이 감독은 "로테이션대로 데스파이네-고영표-벤자민으로 가려고 한다. 선발 투수들이 많이 던졌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