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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영·호남 인기팀 삼성과 KIA가 동반추락 하고 있다.
연패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건 다 이긴 경기를 지키지 못했다는 점. 부정적 여파가 한동안 미칠 전망이다.
가뜩이나 삼성은 힘든 일정을 통과하고 있다. LG에 이어 8일부터 선두 SSG와 3연전을 치른다. 다음 주 전반 마지막 3연전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가 뚜렷한 KT와의 원정 경기다.
주포 피렐라 오재일이 집중견제를 받으면서 피로가 누적됐다. 공백을 메우던 이해승 등 신예들도 방전기미를 보이며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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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광주 KT전에 1대8로 대패하며 8연패를 당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38승1무39패를 기록, 5할 승률 밑으로 추락했다.
전날 갑작스러운 폭우로 하루를 쉬었지만 나아진 건 없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최후의 보루 양현종 마저 침체된 타선 속에 버텨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양현종은 4회까지 홈런 포함, 7안타와 볼넷 4개로 6실점 했다.
지난 5월13일 LG전 3회말 '헤드샷'으로 퇴장을 제외하면 올 시즌 최소 이닝에 최다 실점이다.
침체된 분위기와 타선 부진이 선발진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에이스에게 부담을 안긴 결과였다.
KIA는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션 놀린은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력에서 배제된 상황. 효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사구로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다. 7월 내로 돌아오기 힘들다. 새 외인 상위권을 지켜낼 힘이 떨어진 이유다.
7일 KT전에 데뷔전을 갖는 토마스 파노니는 첫 판부터 고영표와 선발 맞대결을 이겨내야 한다. 한국 야구 적응을 하는 시간까지는 큰 기대를 하기 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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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NC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어느덧 8위 두산에 1.5게임 차로 성큼 다가섰다.
최근 승승장구하는 상위 4팀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중하위 4팀의 움직임. 갈 길 바쁜 상황에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자칫 5위 한자리를 놓고 4팀이 물고 물리는 무한루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반기 막판, 유종의 미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