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은퇴를 앞두고 가장 아쉬운 사람은 누구보다 본인이겠지만, 이대호는 요즘 '행복한 시달림'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단호했다. "솔직히 제가 타이틀을 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이대호는 "이정후 선수는 워낙 잘 치는 타자고, 또 발도 빠르고 내야 안타도 많다. 저는 내야 안타 같은 게 잘 나오지 않는다"면서 "아직 70경기 정도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그것을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다. 저의 마지막 시즌에 좋은 승리를 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타이틀 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있는데 자꾸 주위에서 (이야기 한다). 기사 좀 쓰지 말아달라"며 손사레를 쳤다. 마지막 시즌인만큼 타이틀 경쟁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매 경기 미련 없는 결과는 남기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성적은 그에 수반되는 성과일 뿐이다.
'은퇴를 다시 생각해보면 안되냐'는 이야기는 팬들만 하는 게 아니다. 절친한 후배들도 만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대호는 생각을 바꿀 마음이 전혀 없다고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