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안이 벙벙했죠."
심판의 홈런 사인이 나왔고, 황성빈도 그제서야 남은 베이스를 하나씩 돌았다. 황성빈의 데뷔 첫 홈런.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황성빈은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타석에서는 끈질기고 근성있는 승부를 펼쳤고, 빠른 발을 이용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보여주면서 롯데의 차세대 리드오프로 주목받았다. 올 시즌 황성빈은 45경기를 치르면서 타율 2할8푼6리 7도루를 기록했다.
|
황성빈의 기선제압 홈런을 앞세운 롯데는 12대5로 대승을 거두면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기록에 대해 알았다는 황성빈은 "어안이 벙벙하다"라며 밝혔다.
다소 아슬아슬했던 홈런 타구. 황성빈은 "처음에는 그냥 잘 맞았다고만 생각했다. 솔직히 넘어갈 줄은 몰랐다"고 떠올렸다.
이내 작은 아쉬움도 하나 생겼다. 기왕이면 멋진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던 것. 황성빈은 "멋있게 돌았어야 했는데 너무 많이 쳐다봤다"고 웃었다.
인천=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