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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 달여 만의 실전 점검, 물음표를 떼지 못했다.
놀린은 지난 5월 25일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1군 말소됐다. 앞선 1군 투구에서의 기복, 회복 기간 탓에 교체가 유력했으나, KIA는 부진했던 로니 윌리엄스 대신 토마스 파노니를 대체 영입하면서 놀린을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
상무전은 두 달여 만의 첫 실전 등판이라는 점에 의미를 둘 만하다. 여전히 투구 감각이나 구속, 리듬을 끌어 올리는 단계라는 점에서 결과가 크게 중요한 건 아니다. 다만 안타-볼넷-안타로 실점한 과정에는 아무래도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현재 KIA 선발진은 양현종-이의리-파노니-임기영-한승혁이 채우고 있다. 불펜엔 필승조 전상현-정해영이 버티고 있고, 윤중현, 장현식, 이준영, 박준표 등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도 풍부하다. 전반기 누적된 피로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계기로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해보면 KIA가 놀린이 합류한다면 이런 마운드 구성에서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급하게 1군에 부를 정도는 아닌 셈. 후반기 진입으로 대체 선수 수급 효과로 장담하기 어려운 시기상,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놀린이 퓨처스에서 완벽하게 몸을 만든 뒤에 부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총액 90만달러를 주고 데려온 외국인 투수를 퓨처스에 마냥 묵혀둘 순 없는 일이다. KIA는 향후 퓨처스 등판 리포트를 토대로 놀린이 1군 전력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는 형태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KIA도 결국 놀린 교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